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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찌의 유치원도 방학을 하고
2주동안 뭘해야하나 찾아보다가 들리게 된

#구토란
#구토란카페

찾아가는 길은 이 길이 맞나? 싶지만
네비게이션이 잘 되어있으니
네비가 알려주는대로 따라가기만하면 된다

도착하면 꽤 넓은 주차장이 있고,
주차장에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있다

계단을 올라오면 구토란펜션이 있고,
살짝 더 올라오면 구토란카페로 가는 길이 나온다

날이 덥지만 하늘도 공기도 너무 좋은 구토란

우선 너무 더우니까 호다닥 카페로 들어가본다

한적한 시골에 위치한 카페라 조용할 줄 알았는데
완전 경기도 오산이었다
손님이 너모너모 많아서 자리가 없었,,ㅠㅠ

다행히 2층 다락방에 자리가 있어서 올라갔는데
넓고 평상이 있어서 아이들이 있기에 더 좋았다
(2층이라 반대편은 조심해야함 )

이 자리는 책 읽으며 사색을 즐기기 좋을 것 같은 곳
글을 써도 잘 써질 것 같고 너무 마음에 들었다

구토란에서는 녹차, 연꽃차, 연잎차, 메리골드꽃차 등 농원에서 자라는 식물들로 차를 만드는데
우리는 연꽃차 체험을 하기로 했다

준비하는 동안 잠깐 기다려 달라고 하셔서
2층 다락방에서 기다리는데
아이들도 이 공간이 마음에 드는지
첫찌는 계속 싱글벙글
두찌는 호다다다닥 거리기 바빴다

얘들아, 연꽃차체험 준비 다됐대!
내려가자!

여기는 흙인형을 만들기도 하고
연꽃차 체험도 하는 곳인 것 같았다

카페와 연결되어 있지만
문이 있어서 카페와 분리도 확실하게 된다

사장님께서 준비해주신 연꽃차

연잎은 흔히 보기도 하고
지난 달에 남표니친구 부부네 만날 때도 봤는데
이렇게 활짝 핀 하얀 연꽃은 처음 봤다

'차'라고 해서 흔히 마시는 차 처럼
말린 잎을 우려내서 마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구토란의 연꽃차는 생연꽃을 활짝 피워서 우려내서 마실 수 있어서 굉장히 특색있고,
잘 볼 수 없는 이색적인 체험이라
우리 부부도 아이들과 함께
"예쁘다~" "신기하다~" 하면서 체험했다

요즘 첫찌는 유치원을 다녀서인지
이런 체험활동을 가면 꽤나 진지하게 임하고
선생님말씀도 잘 듣고 이야기해서
데리고 다닐 맛이 난다
(두찌는 아직 뭐가 뭔지도 모름,,ㅠㅠ)

사장님께서 찻잔에 따라주신 시원한 연꽃차를
마셔보는 첫찌

살짝 맛보더니
"엄마, 물에서 꽃맛이 나!"
"이거 맛있다~"
라고 하는 첫찌

사장님이 연잎의 줄기를 가위로 잘라주시며
연잎의 줄기를 빨대로 활용해서 마셔보는
또 다르게 마실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그냥 마실 때와 또 다른 맛이 날 거고
좀 더 진하고 깊은 맛이 날 거라고 하셨는데

정말 연잎의 줄기로 먹으니
맛이 진하면서 달랐는데
연꽃과 연잎의 향이 잘 어우러진 맛이었다

나는 연꽃차만 잔에 따라 마시는게
입안에서 연꽃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깔끔하게 마실 수 있어서 좋았는데
우리집 두 아이들은 연잎줄기로
쫍쫍 빨아먹는게 더 맛있다고 했다

연잎 줄기를 씹어가며 마시는 두찌

연잎줄기로 마시는게 재미있는지
두 아이 모두 차를 어마어마하게 마셨다
(아이들이 차를 즐겨마실 거라고 생각해보지 않아서 그런지 잘 마시는 아이들이 신기했다)

또 다른 방법 세번째!
이 방법도 맛이 또 다르다며
이번에는 연잎에 연꽃차를 또르륵 떨어뜨려
연꽃줄기로 쫍쫍 먹어보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연잎을 지나가다 그렇게 많이 봤어도
자세히 살펴볼 일이 없었는데
이번에 연꽃차체험을 하면서
연잎에 물이 떨어지는 모습을 봤는데
물방울이 깨지지않고 또르륵 흐르는 모습이
너무너무 예뻤다

그리고 연잎의 방수력을 보고
만화 개구리왕눈이에서 개구리들이 연잎을 쓰고 다니던 모습이 생각나기도 했고,
뜬금없지만 연잎으로 우산이나 우비를 만들 수 있으면 너무 좋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ㅋㅋㅋ

이런 체험을 어디가서 해볼 수 있을까
우리 첫찌는 너무너무 재미있어하고
먼저 먹어보겠다며 연잎줄기를 쫍쫍

맛있는 연꽃차가 나오니
신기하고 재미있고 좋은 첫찌,
첫찌의 표정에서부터 즐거움이 느껴져서
이번 연꽃차체험이 정말 만족스럽다

아직 두돌이 안된 두찌는
그저 연잎을 가지고 놀고 싶어했다ㅠㅜ
아기진상손님인 두찌에게 안된다고 진정시키는데
사장님께서 아이가 연잎을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해주셨다
(배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찌가 들고 있는 연잎이 진짜 싱싱하고 깨끗하고
모양도 예쁘고 맘에 들었는데
두찌의 막무가내놀이로 연잎의 수명은,,
또르륵,,,ㅠㅠ

두찌가 돌아다니니 첫찌도 발동,,
얘들아,,,ㅠㅠ

사장님께서 연꽃차를 편하게 마시면서
즐기라고 자리를 비켜주셨고
우리부부는 시원하고 맛있는 연꽃차를 마시며
구토란에서 신선놀음을 하고
아이들은 연꽃차에 들어있는 연꽃이 예쁘다며
만져보며 관찰하기도 했다

가격

연꽃차체험은 1인 3만원으로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닌 것 같았지만
식용 연꽃은 하얀 연꽃만 가능하며
다른 색상의 연꽃(식용X)들과 섞이지 않게
사장님의 정성 듬뿍 담아 관리하는 연꽃밭과
맛있는 생연꽃차를 마실 수 있는 경험,
연꽃과 연잎을 아이들이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경험을 생각하면 또 그리 비싸다고만은 할 수 없는 가격인 것 같다

연꽃차체험 말고도
다양한 음료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면
사장님께서 만드신 귀여운 흙인형을 주신다

우리는 꽤많은 양의 연꽃차를 마셔서
다른 음료는 추가로 구매하진 않았다

손재주 좋은 사장님 부부
이렇게 찻잔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소란이 더해지길래 호다닥 나가는 길
처음 왔을 때보다 손님이 많이 빠져서
호다닥 카페 사진을 남겨본다

구토란은 카페만 있는게 아니라
한옥펜션도 함께 있는데
이 모든 건물들을 사장님께서 직접 설계하고
지으셨다고 한다

템플스테이의 느낌도 나고,
고즈넉하게 힐링하기 좋은 구토란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시끄럽고 바쁜 사회에서 벗어나
자연도 즐기고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을 가지러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은 곳

햇볕이 쨍쨍하고 너무너무 더웠던 날이라
첫찌가 연잎을 양산삼아 산책을 하는데
너무 귀여워서 찍어둔 사진

사장님께서 정성을 쏟아 관리하는 연꽃밭과
구토란 펜션이 보이는 뷰

공기도 좋고 한적하면서도 푸른 풍경에
힐링 잔뜩할 수 있어서 좋다

펜션과 연결된 카페 산책로

날만 덜 더웠다면 야외에서 차마시기 좋은 공간
선선해지면 다시 한 번와서 야외에서 즐기고싶다

해바라기도 잔뜩 보이는데
이것도 사장님이 키우시고 계셨다
더 가까이 가보고 싶었는데
민폐일까봐 멀찍이서만 봤다

녹차밭도 있고, 개구리도 있고
사장님의 손길이 닿은 모든 곳들이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하며 관찰하기 좋았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자연관찰하고 싶다면 구토란을 오면 될 것 같다

올해 수국을 못봤던 것 같은데
구토란에서 수국도 보고 왔다
(날이 너무 더워서 연잎이 시들해지는 중)

요즘 데리고 다닐 맛, 체험시켜줄 맛 나는 첫찌
유치원 방학 첫날을 나름 알차게 보냈다

예약 필수

연꽃차는 12시간 이상을 우려내야해서
예약은 필수예요!

경주 구토란 치유농원에서의 연꽃차체험은
경북 농촌체험관광포털 '오이소' 에서 쉽고 빠르게 예약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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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농촌체험광광 포털 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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